답변 (1) 도둑질과 은혜 (2) 마음 도둑질

■ 발언/문답

답변 (1) 도둑질과 은혜 (2) 마음 도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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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모님이 주시는 것은 선물, 은혜인데 도적질인가요? 왜 갚아야 되나요? (성지수)

A.
1. 은혜와 도둑질
은혜는 아무 값 없이 공으로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떠한 대가를 치르고서 받는 것은 삯 이라고 하지 "은혜"라고 말씀하지는 않습니다

도둑질 이란 남의 것을 아무 수고 없이 공으로 가져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은혜와 도둑질은 종이 한장 정도의 차이를 갖고 있습니다

2. 받는 사람의 태도
은혜와 도둑질 모두, 남의 것을 나의 노력없이 공으로 받는 것 입니다
하지만 차이는 받는 사람이 받은 것에 대한 태도에 있습니다

은혜란 받은 것에 대한 감사가 기본적으로 전제가 됩니다. 은혜를 주는 것을 시은 이라 하는데, 시은자의 은혜에 대한 "사은"이 "은혜"에 대한 감사이며, 은혜가 은혜 되어지는 전제조건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도둑질은 남의 것을 가져와놓고도 아무런 감사가 없으며 들고 와서도 모른 척 자기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 준 사람의 의도와 생각을 전혀 생각치 아니하는 태도를 지닐때 그것을 "도둑"이라 말합니다

똑같이 공으로 주었고 공으로 받았을지라도, 받는 사람의 마음태도는 그래서 그렇게 중요합니다

3. 마음가짐의 중요성
인생을 살아갈 때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 일 것 입니다. 공으로 받은 것에 대한 감사가 있고, 그 감사가 진정 감사 하다면은 그것을 부족하고 미흡하나 갚고자 하는 노력과 수고가 필연 이어지게 됩니다

부모님이 20년 밥먹여주고 재워주고, 꽃다운 청춘까지 희생하여 위해서 마음수고 하고 몸수고 하고 경제수고 세월수고 한 것을 생각하면은 그 어떤 자식의 수고와 변상도 무의미 할 것 입니다
단순 먹여주고 재워주고 공부시키주고 한 물질적 수고만 하더라도 참 클 것인데,
부모님의 은혜는 그 누구의 강제도 없이, 부모님의 원하고 원함으로 애터지는 심정으로 주신 "자유성의 은혜" 라는 점에서 더욱 그 가치가 크고, 그 은혜가 더욱 배가 됩니다

도둑질은 바로 그런 은혜에 대하여 감사가 없고 당연하게 생각할 때 되는 것 입니다
받은 것에 대한 자각도 없고, 그러기에 감사도 없고, 갚고자는 노력도 없을 때 그것을 도둑이라고 말합니다
남의 것을 공으로 들고와 놓고도 미안한 줄을 모르는 파렴치한 사람이 되게 됩니다

"얼마를 갚았느냐" 하는 갚는 행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갚고자 한다는 수고와 노력, 그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은혜
부모님의 은혜 통하여 하나님 은혜를 살핍니다. 부모의 은혜도 자식으로서는 평생을 살아가며 갚아나갈 길이 없는데, 하나님의 무한하신 은혜는 오죽할까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갚고자 하는 자식의 노력과 수고를 보며 부모님은 위로와 뿌듯함, 또한 소망과 감사를 갖게 되고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 수고와 노력 역시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될 것 입니다

참고적으로, 부모에게 가장 큰 효도는 자식이 잘 지내는 것, 옛말로 말하자면은 손자녀를 안겨 드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후손을 이루고 잘 지내며 번창하고, 또한 자식이 또 다른 자기자식을 기르면서 부모 심정을 진정 알아가고 그것에 대해 진정 감사가 나올 때, 그것을 보고서 부모는 위로와 보상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우리 수고도 그러합니다. 우리가 우리보다 연약한 사람에 대한 배려, 또한 믿지 아니하는 사람 믿도록 만들기 위하여 수고하고, 믿는 사람 더욱 잘 믿기 위해 노력 수고하는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는 진정 감동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또한 하나님의 심정을 우리가 알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Q. 마음을 훔치는 것도 도둑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양혜원)

A.
1. 마음은 신령한 물질
흔히 눈에 보이는 물건을 훔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도둑질이 존재합니다
마음 또한 신령한 물질이며, 물질이기에 도둑질 역시 가능합니다

우리의 이목을 끄는 무언가가 있을 때, 흔히 마음을 빼앗겼다고 표현 합니다
마음은 신령하면서도 또한 연약한 물질이기 때문에, 보이는 현상세계의 물질에 쉽게 피동되어
정신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2. 훔치는 죄
마음을 "가져왔다" 말할 때에는 중립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가져온 행위가 좋은 방향이 될 수도 있고 나쁜 방향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훔쳐왔다"는 의미는 끌어와서 가져온 마음을 갖고서, 나쁜 방향으로 끌고가고 나쁘게 활용하였다는 의미 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심방전도"에서, "심방"이 상대방의 마음에 방문한다는 의미 입니다
방문하기로는 우리의 몸이 다른 사람의 몸을 방문하고, 우리의 입으로 나오는 말이 상대방의 귀에 들어가나 그로 말미암아 실상은 상대방의 마음을 방문하여 움직인다는 의미 입니다

"심방" 역시도 상대방의 마음을 가져오는 행위 입니다. 다만 가져와서 그 방향이 선한 방향으로 인도하였기에 "훔쳤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상대방의 마음을 가져와 그것을 자기를 위하여 혹은 피조물 무엇을 위하여 쓰게 만들었을 때, 그것을 마음을 훔쳐왔다고 말합니다. 단순히 보이는 물질을 훔치는 죄와 마음을 훔쳐간 죄를 비교해 보았을 때에는 마음을 훔친 죄가 더욱 고급의 절도이며, 그 죄도 더욱 큽니다

부모님의 뜻을 따라 학생을 공부시키려 온 선생님의 수고를 두고 부모님은 감사할 뿐입니다
반면에 유혹하여 오락실로 끌고가는 또래친구의 수고를 두고는 부모님은 내 아이 마음을 "유괴" 했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마음을 가져오는 행위가 훔치는 것이 되느냐, 진정 상대를 위한 "심방"이 되었느냐는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 기준 입니다. 하나님 방향으로 가까워 졌느냐 멀어 졌느냐를 두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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